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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투척 공무원 솜방망이 처벌…재심의·대책 마련 촉구

송고시간2017-07-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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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감봉 2개월 경징계 내리자 노조 반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 등에게 소주병을 던져 논란이 된 간부 공무원에게 감봉 2개월의 경징계를 내리자 노조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했다.

빈 소주병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빈 소주병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TV 캡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강원교육청지부는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사건의 중대성에 비추어 보면 솜방망이 처벌이며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도 교육청은 전날 외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어 논란이 된 A 과장의 징계를 감봉 2개월로 정했다.

A 과장이 40여 년간 근무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퇴직까지 2년가량 남은 데다 본인이 반성한 점 등을 참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안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들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등 정확하고 명백하게 폭력적 사실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교육청 노조는 진술이 어긋나는 것은 사건 발생 후 1개월이 지나서야 사안 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며 그동안 내부에서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지 않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원교육청 노조는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과 재심의를 촉구했다.

또 사건 발생 후 1개월이 지나서야 인지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피해자에 대한 직권 전보 조치를 강행한 총무과장을 교체하고, 즉시 대응하지 못한 감사관 인사조치, 외부감사관 인원 보강과 6급 이상 지방공무원 인성교육 의무화를 요구했다.

강원도교육청 전경
강원도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 교육청의 자체 조사 결과 A 과장은 지난 5월 22일 부서 2차 회식자리에서 물컵을 던진 데 이어 소주병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당시 회식자리에 있던 여직원이 부서장 내신을 통해 인사를 내는 것에 반대했음에도 해당 여직원을 다른 기관으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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