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소송] "갤럭시-갤탭, 아이폰 표절"

일반입력 :2011/04/19 08:07    수정: 2011/04/19 09:57

이재구 기자

애플이 삼성에 대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이유로 제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4G`와 `에픽 4G` `넥서스 S` 및 터치스크린 태블릿 PC `갤럭시 탭`이 자사 지적 재산권을 침해혐의로 제소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즉각 코멘트하지 않았다.

■ 삼성제품이 애플 빼닮은 건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 대변인이 “삼성의 최근 제품이 유저인터페이스에서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닮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뻔뻔스런 베껴먹기는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삼성이 우리의 아이디어를 도둑질하는 한 애플의 지적재산관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애플은 소장을 통해 삼성은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서 자신만의 기술과 독특한 스타일을 내 놓기보다는 애플의 모든 것을 베끼는 것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삼성은 씨넷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의 핵심기술 개발과 지적재산권 강화는 우리의 지속적 성공의 열쇠다. 삼성은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적절한 법적 조치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삼성, 부품협력 관계 어떻게 되나

이 소송은 두 회사들 간의 관계를 감안할 때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및 애플TV에도 사용되는 CPU인 A4칩 및 A5칩, 낸드플래시메모리, 메모리,LCD 등 주요한 부품들을 공급받고 있다.

게다가 이달 초 아난테크(AnandTech)는 애플이 이외에도 이달초 자사의 맥북에어 노트북용 SSD공급처를 도시바에서 삼성전자로 바꿨다고 보도한 바도 있다. 지난 2월 애플과 삼성전자는 더 많은 단말기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프로세서,플래시메모리,LCD패널 등을 공급하는 내용의 78억달러 규모의 계약 협정(contract agreemnt)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1999년 이 회사의 플랫패널 디스플레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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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는 서로 간에 공방전을 벌여왔다. 지난 2005년 삼성은 아이팟을 최고자리에서 내려오도록 애플을 두드리겠다고 약속하고 1년 후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했다.

최근 애플 아이패드2가 공개되는 기간 중에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영희 삼성전자 모바일 마케팅 부사장이 자사의 7인치 태블릿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며 삼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