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이창동 부럽고 최종원 알수없고..

이현주 입력 2010. 8. 19. 16:31 수정 2010. 8. 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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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유인촌(5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퇴임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한동안 쉬고 싶다.

유 장관은 19일 "내가 (퇴임 후) 바로 방송, 연극 등 현장에 나가면 나도 불편하고 현장 관계자도 불편하고 공무원도 불편하다"면서 "당분간 자원봉사나 하며 좀 쉬겠다"고 전했다.

자원봉사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북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장애인들의 문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며 그들의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장관 퇴임 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이창동(56) 감독을 꼽기도 했다. "솔직히 장관 마치고 바로 현장에 복귀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창동 감독이 제일 모범적으로 자기 자리로 돌아간 케이스인데 그도 몇 년 걸렸다."

김정헌(6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 위원장과는 처음에는 사이가 좋았는데 이제 이렇게 돼서 유감스럽다. "그가 문화연대 대표를 할 때만해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좋은 시절에 만났으면 좋게 끝났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자신을 '정권의 완장을 차고 앞장서는 호위관'이라고 비난한 최종원(60) 의원과도 나쁜 관계는 아니었다. "딱히 친하게 지내지도, 그렇다고 나쁘게 지낸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 지는 모르겠다."

네티즌들에게 욕을 먹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밖으로 돌아다녀보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밖에 없어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나만큼 걸어서 돌아다니는 장관도 없다"면서 "안티가 많은데 왜 위험하지 않은지 궁금해했는데 지인 중 한명이 '네티즌들은 집에만 있어서 밖에서 못 만나는 것'이라고 하더라. 맞는 말 같다"며 웃었다.

'회피 연아' 영상 탓에 안티세력이 늘었다. "당시 고소된 8명이 다 백수였다. 어린애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였는데 그 중 전문가 1명도 있었다"며 "다들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 사람만 안 했다. 고소를 취하하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다 취하했다"고 털어놓았다.

책을 내자는 제의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장관 이력 등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기보다는 한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책을 쓰고 싶다. "문화부 장관으로서 정말 많이 돌아다녔는데 우리나라에는 멋진 관광지들이 참 많다. 단순히 예쁜 풍경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그 지역만의 특성을 만들어주고 싶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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